소개
minee 3는 자동 뽀모도로 타이머의 기본에 충실한 시각화 타이머입니다.
햅틱한 느낌과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사용 없이 기기 자체 조작으로 시간을 설정합니다.
따라서 앱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 이유…
기존에도 사용중인 타이머가 있었지만… 마이니 타이머를 보고나니 그냥 너무 이뻐 보였습니다.
가격이 좀 말도안될정도로 비싸긴 했지만, 이래저래 그냥 너무 갖고싶어서 공부를 하기위해서라던가 여러가지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면서 구매했습니다.
후속 기종인 minee 4도 출시가 되어있지만, minee 4는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서 사용하는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불규칙적인 패턴 설정이 가능하고, 사용 내역을 리포트 형태로 보여주는 등 기능 면에서는 훨씬 뛰어납니다만 애플리케이션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매우 큰 단점입니다. 지금 당장으로는 지원이 되고 있지만 언제 지원이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좀 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동 설정이 가능한 Minee 3를 선택했습니다. 수동으로 설정하는 방식이 더 간단하고, 굳이 앱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뽀모도로 기법은…
제품 사용기를 적기 전에 이런 타이머에서 흔히 언급되는 뽀모도로 기법에 대해서 짧게 소개를 해보고자 합니다.
뽀모도로 기법(Pomodoro Technique)은 시간 관리 기법 중 하나로, 1980년대에 프란체스코 시릴로(Francesco Cirillo)가 고안했습니다.
기본적인 원리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작업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 기법의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를 의미하는 ‘뽀모도로’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시릴로가 처음 이 방법을 사용할 때 토마토 모양의 주방 타이머를 사용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뽀모도로 기법의 기본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작업 선택: 해야 할 작업을 선택합니다.
- 타이머 설정: 25분 동안 타이머를 설정하고, 그 시간 동안 집중해서 작업합니다.
- 짧은 휴식: 25분이 끝나면 5분간 휴식을 취합니다.
- 반복: 이러한 과정을 4번 반복한 후, 15~30분 정도의 긴 휴식을 취합니다.
이 방법은 작업 시간을 짧게 나눠 집중력을 유지하고, 반복적인 휴식을 통해 정신적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패키징
패키지 자체는 깔끔하긴 한데… 첫인상은 매우 실망이었습니다.
타이머에 79,000원이라는 가격 자체는 매우 프리미엄급으로 취급해줘야 할 가격대인데도 불구하고, 박스 자체가 고급스러운것도 아니고 봉인씰마저 없어 얼마든지 내용물을 꺼내볼수 있는 상태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박스 개봉
뚜껑을 열어보면 위와같이 제품 하나만 덩그러니 보입니다.
다른 제품처럼 종이 설명서 정도라도 추가해줬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minee timer는 QR을 통해 웹에서 볼수있는 사용 설명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성능 및 기능
직관적인 진행도 확인
일반 타이머는 60분을 기준으로 진행 상황을 표시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예: 5분)을 설정할 경우 남은 시간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Minee Timer는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을 기준으로 100% 진행도를 표시해줍니다.
설정된 시간 동안 얼마나 남았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자동으로 전환되는 작업과 휴식 타이머
일반 타이머로는 25분 작업 후, 휴식 시간(5분)을 매번 수동으로 설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Minee Timer는 작업 시간과 휴식 시간을 미리 설정하면, 작업 시간이 끝난 후 자동으로 휴식 타이머가 실행되고, 휴식 시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다시 작업 타이머로 전환됩니다.
이 기능 덕분에 반복적인 설정 없이도 뽀모도로 기법을 간편하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종합 평가 및 추천 여부
뽀모도로 기법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뽀모도로 기법 자체가 현실적으로 한국 사람들에게 맞는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25분 집중하고 5분 쉬는 방식인데, 한국의 학교 수업은 보통 50분 수업에 10분 휴식입니다.
이처럼 뽀모도로 기법은 우리가 익숙한 수업 시간과 전혀 다른 패턴을 갖고 있어, 오히려 이 방식이 기존의 집중 패턴을 흐트러뜨릴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Minee Timer는 50분 수업과 10분 휴식 같은 고정된 패턴으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루틴이 있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뽀모도로 기법의 기본 구조가 항상 최선의 방식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이런 방법으로 할수도 있다는 정도로 기분좋게 사용하는거지 실제로 이게 모두에게 적용되는 검증된 방법이라면 학교나 학원 등에서도 너도나도 이방법을 사용하고 있겠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활용하기
또한, ‘몇 분 동안 집중하고, 몇 분 동안 쉬는’ 이 패턴 자체가 저에게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방식으로 인터벌을 두는 것이 저의 집중 상태를 끊어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타이머를 뽀모도로 기법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집중이 안 되거나 공부하기 귀찮을 때 최소한 이 시간만큼은 집중해서 공부하자는 느낌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목표를 설정하고 그 시간 동안만큼이라도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용도로 사용하니 매우 효과적이었고, 타이머를 설정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마음을 잡고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Minee Timer는 단순히 뽀모도로 기법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개인의 필요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타이머라고 생각합니다.
장점
– 이쁩니다. (매우 중요)
– 설정한 시간을 100% 기준으로 표시해줍니다.
– 인터벌 기능이 가능합니다.
– 내가 집중한 시간의 누적 시간을 표시해줍니다.
단점
– 타이머 치고는 너무나 비싼 가격
– USB-C 타입 충전은 장점이면서 단점
(USB-C는 확실히 최신 기기에 어울리고 이쁜 외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만, 이런 제품은 배터리형이 더 좋을수도 있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