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제가 약 한달간 갤럭시 S24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까지 아이폰을 주로 사용했으며 이번에 갤럭시 S24를 시작으로 안드로이드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특별한 기술적인 분석(스펙 비교 등)보다는 일상 속에서 겪은 경험들과 개인적인 소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인상
삼성계정 인증 문제
갤럭시 S24를 처음 작동시킬 때, 삼성 계정 관련 절차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증 번호를 문자로 받아 입력해야 하는데, 초기 설정 중에는 인증을 완료하지 않으면 홈 화면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인증 과정 중 문자 인증 번호가 도착하지 않거나 홈 화면으로 진입할 수 없는 악순환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인증 문자를 받을 수 없고, 홈 화면에 접근할 수도 없으니, 결과적으로 인증 번호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몇 번의 인증 실패가 반복되었고, 이후에는 인증을 다시 시도하기 위해 몇 시간 기다리라는 안내가 나왔습니다.
새로운 폰을 구매하고 등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는데, 왜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폰을 껐다 켜고 나니 홈 화면에 진입할 수 있었고, 이후 말그대로 몇시간이 지난 후 삼성 계정 인증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업데이트가 70개!?
갤럭시 S24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정말 놀랐던 점 중 하나는 최신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업데이트 배지가 무려 70개 이상 떠 있었던 것입니다.
새로운 폰을 받아서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업데이트가 필요한 상황을 마주하니 의아했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업데이트 항목 중에 통화와 같은 기본적인 앱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인 앱마저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니, 결국 이것도 앱이니 업데이트를 할 수도 있겠지만 iOS에선 볼 수 없는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업데이트를 마친 후, 다시 한 번 더 업데이트를 하라고 나오는 것도 미묘한 경험이었습니다.
최신 상태로 유지하려는 노력은 이해하지만, 이런 반복적인 요구는 사용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업데이트를 하는데도 팝업창을 통해 광고를 내보내는데, 이건 뭔가 싶었는데…
아래에서도 몇 번 더 이야기하겠지만 갤럭시는 광고에 미친 것 같습니다.
틈만 나면 사용자의 불편함 따위 다 필요 없고 자기들의 수익을 위해 끝없는 광고를 보내옵니다.
앱이 2개씩 설치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스토어가 2개인 것도 불편하고, 웹 브라우저도 2개인 것도 불편합니다.
특히나 삼성 브라우저 같은 경우엔 삼성 기기 내부에서만 돌아가도록 되어 있어 크롬처럼 호환성도 한참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자체 기능들을 사용하려면 반강제적으로 삼성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하니, 불편하고 싫더라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음성으로 타이머를 실행해 보았습니다.
평소에 음성 명령으로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날씨를 묻는 등의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갤럭시 S24에서도 음성으로 타이머를 시작해달라고 했는데, 뭔가 이상하게 타이머가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음성 명령에는 제대로 반응하는듯하고 화면에서도 타이머를 바로 시작한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타이머가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시계 앱이 설치되어 있어야 그 앱을 통해 타이머 기능이 동작하는데,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앱들을 기본적으로 설치해놓은 상태인데 정작 중요한 시계 앱이 없다니…?
아니, 없는 건 둘째 치고 문제는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미리 알려주지 않고, 타이머를 설정해주겠다고 하면서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앱을 설치하라고 알려줬어야 할 상황에서 시작한다고 하면서 시작을 하지 않는 건…
아마 삼성의 경우 자체 앱만 신경 쓰고 정작 안드로이드의 기본 시스템과의 호환성은 뒷전이라 생기는 문제 같습니다.
시각적인 문제
통일성 없는 디자인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다보면 전체적으로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매우 많이 보이는데, 디자인 외에도 통일화조차 전혀 안된 모습이 매우 자주 보입니다.
삼성의 동일한 앱 내부에서도 ‘뒤로 가기’ 버튼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혼재해 있었고, 설정 메뉴에서도 버튼 모양과 위치가 일관되지 않습니다.
물론 모듈별로 개발하는 팀이 다르니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겠지만, 예를 든 위의 3개의 이미지는 갤럭시 전용으로 나오는 굿락(GoodLock) 내부의 모듈들인데 다른 앱과의 차이라면 모르겠지만 같은 회사의 내부 앱에서조차 디자인 통일화가 안 되는 건 좀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기본 컴포넌트 스타일
왼쪽은 ‘쿠팡’ / 오른쪽은 ‘캐롯 보험’사의 결제중 옵션 메뉴의 창입니다.
시각적 디자인을 중시하는 앱들도 많지만, 기본 앱 디자인을 사용할 경우 위와 같은 형식으로 나타나게 된됩니다.
안드로이드를 계속 써온사람들은 이게 무슨 문제인지 전혀 인식을 못하던데… 안드로이드의 기본 UI 디자인이 iOS와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알림 문제
알림의 아이콘이 특정 컨셉에 맞춰 통일되어 있어서(?) 무슨 앱 알림인지 알아보기 힘듭니다.
알림에 앱 아이콘을 표시하기 위해선 ‘설정 > 알림 > 고급 설정 > 앱 아이콘을 알림에 표시’를 활성화 해줘야 앱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자신의 테마에 맞춰서 스타일을 하고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원하는 사람에게 OFF 기능을 제공해야 하는것인데 왜 기본값으로 OFF 상태가 되어있는건지 이해가 되질 않는 부분입니다.
또한 알림창이 시간 순서대로 나오지 않는데… 이건 무슨 기준인지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 추가: 앱이 자체적으로 정한 우선순위로 표시한다고 합니다 (즉, 일정한 기준없음)
※ 해결 방법: ‘갤럭시 시간 순서’라고 검색하면 엄청 많은 양의 글들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기준이 이상하다는 내용인데, 대부분글이 굿락의 ‘퀵스타’ 에서 시간순으로 정렬을 활성화 하라고하는데 이마저도 One UI 버전이 바뀌면서 완전히 다른곳으로 이전했습니다.
(이거 뿐만이 아니라 많은 기능들이 UI 버전이 바뀔때마다 전혀 다른 위치로 이동해서 인터넷 글들이 참고가 안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선 설정 > 알림 > 알림 정렬을 ‘시간순’으로 변경해주면 해결됩니다
(왜 죄다 기본값을 직관적이지도 못하고 이상한 자체 제작한 기준으로 설정해놓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전반적인 앱의 퀄리티 문제
스마트 추천(android) vs Siri 제안(iOS)
앱별로 하나하나 다 비교하기에는 너무나 할말도 많고, 결국 길게 써봐야 그건 그 앱이 문제가 아니냐로 끝날수 있는 내용이다보니 iOS와 Android 동일한 컨샙으로 사용자가 더 효율적으로 앱과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위젯 기능인 ‘스마트 추천’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이건 심각하게 부족함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iOS에서는 ‘Siri 제안’이라는 위젯 으로 스마트 추천과 동일하게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앱 실행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왼쪽 이미지 처럼 Siri 제안 위젯을 2개 설정할 경우 오른쪽 처럼 적용이 됩니다.
위쪽에 설정된 Siri 제안 위젯(2)은 아래쪽에 설정된 Siri 제안 위젯(1)에 해당하는 내용은 제거한 후 자동적으로 다음 추천 내용들을 보여줍니다.
또한 기본 앱과 구분이 안되도록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iOS에서는 Siri 제안 위젯을 2~3개정도 2번째 화면에 넣어주게 되면 다른 앱들은 굳이 검색할 필요 없을 정도로 나의 생활 패턴에 맞춰 그때 그때 필요한 항목들을 스위칭 해가며 보여줍니다. (회사에 출근한다면 출퇴근 관리 앱을, 게임을 자주 하는 시간이라면 해당 게임앱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말이죠)
[좌측 이미지] 안드로이드의 ‘스마트 추천’의 경우, 앱 이름이 없이 좁게 3줄로 배치되어 있어 스마트 추천과 기본 앱은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확실하게 다른 배치로 보입니다.
이것은 취향 차이로 넘어갈 수 있다곤 하지만…
[중간 이미지] 화면에 동일한 앱이 있는것을 인식을 전혀 하지 못해 작게 사용할 경우 전혀 무의미한 기능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우측 이미지] 또한 중복으로 위젯을 실행할 경우, 그저 동일하게 반복될 뿐이라 복수의 위젯을 사용할수도 없습니다.
또한 스마트 추천은… 뭔가 자체 알고리즘이 있긴 하겠지만 무엇을 기준으로 추천하는지 도통 알수가 없습니다.
출근하니깐 갑자기 웹서핑을 추천하질 않나… 오른쪽 이미지는 사용한지 1달이 다됐는데 갑자기 팁을 보여주는데(팁이 스마트 추천에 나온게 1달이 지나서야 처음)… 현재 사용패턴과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것들만 나와줘서 매우 미묘합니다.
그냥 하나정도는 위쪽에 깔아둘만 한데… iOS와 비교하면 너무나 기능이 비교됩니다.
안드로이드 앱 아이콘이 2개씩!
앱을 다운받으면 간헐적으로 아이콘이 2개씩 생성되는일이 생깁니다.
이게 단축 아이콘이나 그런게 아니라 둘 다 진짜 앱 아이콘이라 하나를 삭제하면 앱 자체가 삭제되는데… 뭘 어쩌자고 이런 버그들이 계속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안드로이드를 쓰는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이런적 없다고하는데…
시스템을 뜯어고친적이 있는것도 아니고, 사용한지 아직 한달도 안됐는데 이게 과연 나에게만 발생한 일일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기본적인 앱에서도 발생하는 버그들
폰 산지 얼마되지도 않아 여기저기서 문제가 계속해서 터집니다.
갤러리에서 사진이 지워지지 않는문제가 생겨, 인터넷에서 온갖 정보를 찾아보는데, (1) 캐시를 지워보는 방법, (2).nomedia를 삭제하는 방법. (3) 손상된 사진파일 확인 방법. 등 공식적으로 안내하는 해결방법이 꽤 많이 검색되었습니다. (동일한 증상에 해결 방법이 너무 많으니 일단 다 해보라는식인데…) 어쨌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도 저의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았고…
다음과 같은 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에서 이 문제에 대한 공식 답변으로 다음과 같은 안내가 있었습니다.
갤러리 같은 기본적인 앱에서도 아직까지 이런 문제가 나오다니….
관련 링크: 갤러리 내 깨진 파일 삭제 방법좀..
사용자 편의성 문제
앱 스토어
플레이 스토어는 내가 어떠한 앱을 받았는지, 이미 설치가 되어있는지에 대한 직관성이 너무 부족합니다.
앱스토어의 경우, 받았던 항목은 구름 표시로, 이미 설치가 되어있으면 열기 또는 업데이트 등으로 확실하게 목록만 봐도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앱의 구성도 플레이 스토어는 확인하기 너무 힘든데 인앱 구매 1,200~115,000원이라고 되어있는데, 위 예는 게임이라 그렇구나 라며 넘어갈 수 잇겠지만. 생산성 앱의 경우 월 결제를 얼마에 유도하는건지, 평생 구매가 가능한 것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가 없습니다.
iOS의 경우 구매 항목별 이름과 가격을 통해 굳이 앱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대략적인 구성을 미리 판단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앱의 설명 또한 안드로이드는 앱 내부에서 한번 더 ‘게임 소개(앱 소개)’ 버튼을 눌러야 어떤 앱인지 내용을 볼 수 있어 사소한거 하나하나가 조금씩 더 불편하게 되어있습니다.
음악 재생 문제
차량이나 다른 기기에 연결하여 음악을 들을 때 현재 어떠한 것이 재생중인지 잠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하고 컨트롤 할 수 없습니다.
굳이 한단계 더 진입해서 제어를 해야하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또한 안드로이드에는 쓸만한 팟캐스트 앱이 없다는것에 충격을 먹었습니다.
정말 수십가지 팟캐스트 앱들 다 다운받아 테스트 해봤지만… 전부다 어디 나사 하나씩 빠져있는 앱들이라… 이건 좀 개인적으로 너무 많이 큰 불편이라 안드로이드로 넘어온 후 최근에는 팟캐스트를 완전히 잊고 살고 있습니다.
3개국어 이상 사용시 불편함
iOS의 경우 3개국어 이상을 사용할 경우,
예를들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를 사용할 경우. 한국어를 사용하다가 영어를 사용하고, 다시 언어 변경을 누르면 이전에 한국어를 사용했다는것을 인식하고 일본어를 건너띄고 최근 사용했던 한국어로 키보드가 전환됩니다.
즉, 어쩌다 한번씩 일본어를 사용하게 될 경우에도 한국어, 영어를 메인으로 사용하다가 필요에 따라서 일본어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데.
안드로이드의 경우 그런거 없이 무조건 순회합니다.
이거 또한 심각하게 불편합니다.
그 외
메모리 관리를 사용자가 신경써야 한다는 점, 한번의 터치로 깨울수 없음(AOD말고), 카메라 인식, 터치 판정, 스크롤 시 멈출 경우의 반응 등 잘못됐다는건 아닌데 굳이 iOS와 비교하자면 미묘하게 조금씩 모두 뒤떨어집니다.
예를들면 얼굴인식으로 잠금 해제의 경우, 분명 안되는건 아닌데… iOS의 이상한 각도도 다 알아먹고 빠릿빠릿한것과는 다르게 한템포 느립니다.
아마 안드로이드만 계속 사용한다거나, 기기를 처음부터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크게 못느낄수도 있을거 같긴한데, 그 살짝의 느림들이 여기저기에 퍼져있어 소소한 불편함이 쌓이게 됩니다.
그냥 봤을땐 둘다 잘 동작하지만, 말로하거나 이론적으로 설명하기엔 어려운 이런 불편함들.
흔히 말하는 애플의 ‘감성’이라는게… 아마 이런것들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남들은 장점이라고 하는데 글쎄…
이건 다른분들은 장점이라고 하던데 제 기준에서는 ‘미묘’하다 느낀점 몇가지 입니다.
카메라 무음
처음에는 확실히 장점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생각해보니 아이폰도 무음으로 찍을수 있는 방법이 많아서 그냥저냥입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adb를 이용해서 직접 코드를 입력해서 무음으로 만들어야 하는방법 vs iOS의 경우 앱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는데,
일반인 대상으로는 오히려 앱 스토어에서 앱을 사용하는게 더 쉽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매우 매우 매우 잘만들어진 루틴 앱
갤럭시의 루틴 앱은 정말 잘 만들어진거 같습니다.
iOS에는 이와 동일한 기능을 ‘단축어’ 앱의 ‘자동화’라는 탭에서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굳이 기능만 보면 iOS에 자동화보다 조금 부족하지만, 사용자가 접근하기 압도적으로 쉽게 구성되어있습니다.
동일한 기능을오 조금 비교해보자면
갤럭시는 루틴 앱 내부에 크게 [모드]와 [루틴]이 있습니다.
(모드: 특정 상황이나 시간에 따라 기기의 상태나 동작을 변경 / 루틴: 사용자가 직접 조건과 동작을 설정)
차이가 있긴하지만 거의 동일한 기능을 한다고 봐도 됩니다.
iOS는 단축어 앱의 내부에는 [단축어]와 [자동화] 그리고 [갤러리]가 있습니다.
이 중 갤럭시의 루틴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것은 [자동화]인데, 사실 iOS 사용자들의 대다수는 자동화를 굳이 쓸 일이 없을거라 이 기능을 모른다고 봐도 되는 반면, 갤럭시의 경우 루틴을 안쓰면 폰을 사용하는게 말도못하게 불편해서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하게 되어있습니다.
이걸 안써도 되는 iOS와 이걸 안쓰면 불편한 Android. 그래서 종합적인 평가는 ‘미묘‘
이 내용은 취향차라고 크게 넘어갈 수 있겠지만… 굳이 둘 다 사용한다라고 가정하게되면 또 달라지는게,
동일한 기능에서도 차이가 크게납니다.
예를 들면 저의 경우 특정 지점에서 행해지는 행동은 대부분 위치가 아니라 해당 지점에 있는 와이파이를 기준으로 실행하도록 설정합니다.
(위치의 경우 층에 대한 고려도 되어있지 않고 최소 100미터라 범위가 너무 넓기때문)
갤럭시의 경우 현재 연결된 와이파이의 이름만 사용해서 조건에 넣을수 있는데,
예를들어 내가 회사에서 루틴을 작성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집에 있는 특정 와이파이에 연결되면…’ 이라는 조건을 설정할 수 없없습니다.
iOS의 경우 동일하게 와이파이를 조건으로 할 경우 지금까지 연결되었던 자동 연결 등록 정보가 있는 모든 와이파이의 이름을 보여줍니다.
iOS의 갤러리의 경우 다른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인기있는 기능(루틴 설정)들을 그대로 복사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갤럭시도 이런거 공유하는 기능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장점
너무 단점만 이야기한거 같지만 당연히 장점도 있습니다.
통화녹음
갤럭시 유일한 독보적인 대체 불가의 장점.
대기업과의 업무 진행 중 문제가 생길 부분을 조금 방지할 수 있어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중 하나입니다.
업무 관련해서 중요한 건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면 통화 녹음이 없더라도 대부분 해결되지만, 통화 중 대략적인 할 것들을 듣고 이후 작업을 하나씩 처리하기에는 매우 편리합니다.
루틴 앱
루틴은 ‘미묘’에서 설명했으니 생략.
이걸 안써도 되는 iOS와 이걸 안쓰면 불편한 Android.
그래서 미묘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긴 하지만, 어렵고 복잡한 기능을 다 쳐내고 사용자의 접근성을 압도적으로 높여 사용하게 만들었다는것 만큼은 매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스크린샷 저장 파일 이름
iOS의 경우 사진이든 스크린샷이든 위와 같이 IMG_1601처럼 순번대로 이미지 파일이 생성되는데, 안드로이드의 경우 어떤 메뉴, 혹은 앱의 스크린샷인지까지 확실히 구분을 해줘서 좋습니다.
웹 앱으로 만들수 있는 판정이 여유로움
크롬에서 홈 화면으로 사이트를 즐겨찾기 할 경우 웹앱 형식으로 변경되는데, 이 판정이 iOS에 비해서 상당히 여유로운 편이라서 좋습니다.
즉, iOS에서는 앱처럼 구동이 되지 않는 곳도 안드로이드에서는 앱처럼 구동이 되기도 합니다.
기본 메모장 같은 게 여러 기기에서 동기화해서 사용하기 매우 불편했는데 아이클라우드를 웹앱으로 만들어 놓으니 로그인할 필요도 없고 바로 메모에 글을 작성하여 모든 기기에서 함께 이용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종합 평가
갤럭시 S24를 한 달 동안 사용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폰을 사용했던 사용자로서 처음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면서 여러 가지 불편함과 미숙한 부분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유용한 기능들도 발견했고 나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고사양 게임을 주력으로 사용하지 않는이상 사양이 크게 높지 않은 스마트폰들도 일상 생활에서는 불편함을 느낄수 없을 정도로 사용하기 편리해 졌습니다.
갤럭시 S24는 분명히 좋은 스마트폰이고, 정확하게는 S24가 아니라 갤럭시 전체적인 문제겠지만 아직도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